1980년대 한국 치킨 브랜드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세대의 추억이자 외식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아버지 월급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달력을 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등장한 브랜드들은 각각 독특한 맛과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고, 그 시대에는 쉽게 먹을 수 없는 고급음식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치킨 붐이 일어날 만큼 많이 소비를 했고 치맥이라는 단어를 만들정도로 우리 한국사람들의 쏘울 푸드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치킨값이 올라서 쉽사리 먹기가 오히려 힘이 들어졌지만 . 그래도 집에서 밖에서 가장 많이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제가 즐겨먹던 치킨브랜드들이 최근에 치킨브랜드들을 넘어서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의 맛과 특징을 중심으로, 왜 지금 MZ세대에게 다시 사랑받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림스치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시초
림스치킨은 1977년에 시작되어 1980년대 치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브랜드입니다. 림스는 한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상징성과 함께, 그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을 자랑했습니다. 미국식 프라이드치킨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한 레시피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튀김옷은 림스 특유의 시그니처였습니다. 림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치킨 전문점을 넘어선, 가족 단위 외식 문화를 겨냥한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림스 매장은 밝고 깔끔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어린이 손님을 위한 메뉴와 이벤트도 존재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었죠.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림스치킨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복고 열풍과 함께 ‘처음 생긴 치킨 브랜드’라는 역사성, 그리고 오래된 광고와 로고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감성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SNS에서는 림스 로고와 오래된 매장 사진이 공유되며, 새로운 ‘맛 탐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페리카나치킨: 양념치킨의 원조로 불리는 이유
1982년 대전에서 시작된 페리카나는 '양념치킨의 원조'로 불리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페리카나는 단순히 양념을 바른 치킨이 아닌, 한국식 매콤달콤한 맛의 정수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당시는 대부분의 치킨이 프라이드 스타일이었지만, 페리카나는 ‘양념’을 주력 메뉴로 밀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페리카나의 양념은 고추장 베이스에 마늘과 조청을 더한 묵직한 맛이 특징입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양념치킨’이라는 메뉴가 이 브랜드를 통해 대중화되었고, 이후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페리카나는 광고 전략에서도 앞서 나갔습니다. “맛의 전설, 페리카나”라는 문구는 1980~90년대 CF의 대표 멘트로 기억되고 있죠.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페리카나가 다시 뜨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복고 감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먹어도 여전히 맛있는 양념맛'이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당시 스타일 그대로의 인테리어와 메뉴를 유지하고 있어, 레트로 분위기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보다는 오래된 맛을 찾는 MZ의 입맛에 딱 맞는 브랜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멕시카나치킨: 이름과 다른 한국형 양념치킨
멕시카나치킨은 1984년에 설립된 프랜차이즈로, 이름만 보면 멕시코 스타일 치킨을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주력으로 한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출범 초반부터 ‘고추장 양념’의 대중화를 이끌며, 당시 신문광고와 전단지를 통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확장을 빠르게 추진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멕시카나의 양념은 페리카나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달달한 편으로, 매운맛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치킨뿐만 아니라 ‘치킨무’, ‘특제소스’ 등 다양한 사이드 구성도 함께 제공되어, 당시로서는 상당히 트렌디한 메뉴 구성을 자랑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TV 광고를 통해 "양념치킨=멕시카나"라는 인식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요즘 MZ세대는 이 브랜드를 단순히 치킨집으로 보지 않습니다. ‘정겨운 간판’, ‘오래된 동네 브랜드’, ‘할머니 댁에서 먹던 치킨’ 같은 감성 요소들이 이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특히 멕시카나는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조리되는 매장이 있어, 유튜버나 인스타 인플루언서들이 레트로 체험 콘텐츠로 자주 다루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맛 그 자체보다는 ‘경험의 재미’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1980년대의 치킨 브랜드들은 단순한 음식 판매점을 넘어, 한국 외식 문화의 역사이자 세대 간의 감성을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후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치킨한마리와 시원한 500ml 생맥주가 날려버려주었습니다. 치킨.호프집이라는 가게명으로 친구,직장동료,가족들의 모임장소로 미팅장소로의 역할을 돈독히 하였으며,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도 역할을 다했습니다. 림스, 페리카나, 멕시카나 등은 각기 다른 특징과 마케팅 전략으로 그 시대를 풍미했고, 오늘날 MZ세대에게는 복고의 감성과 함께 새로운 문화 체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이 브랜드들의 진짜 맛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옛날식 매장을 찾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 속에서 당신도 누군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