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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의 불량식품 쫀드기 아폴로 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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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복고 감성이 사회 전반에 걸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진한 추억과 감성이 담긴 1980년대 불량식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쫀드기, 아폴로, 달고나 같은 간식들은 당시 어린이들의 최고의 즐거움이었고, 지금 우리아이 세대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80년대 불량식품들을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추억의 의미를 되짚어보겠습니다.

쫀드기: 문방구 앞 군것질의 상징

학교 앞 문방구나 학교근처 과자가게에서 파는 비닐에 싸인 네모난 모양의 간식으로 대부분 누런색이며, 쫀득이, 쫀드기, 쫀듸기, 쫀디기, 쫄쫄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젓가락 정도의 두께에, 이름처럼 매우 쫀득하며 보통 결대로 잘 찢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맛도 이름도 천차만별. 옥수수의 구수한 맛에 씹으면 씹을수록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침을 돋구어 입이 심심하지 않게 하였고, 구울때 더 단맛이 낫고 맛있게 굽기 위해 버터를 발라 굽기도 하고 식용유에 넣어 튀기도 했습니다. 아주 묘하게 중독성이 있습니다. 밥은 안먹고 잔뜩사서 배부를 때까지 먹어 본적도 있습니다.

아폴로: 빨대과자

아폴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불량식품 중 하나로, 독특한 외형 때문에 많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빨대 모양의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 있는 이 액체 젤리는, 튜브를 눌러 입에 짜 넣는 독특한 방식으로 먹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튜브하나를 손에 올려놓고 두손바닥으로 부비어 되면 내용물이 서서히 튜브밖으로 밀려서 나오면 먹곤했습니다,  씹어서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맛있는 간식이 아니라,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 재미있는 놀이의 일부였죠. 아폴로의 맛은 대부분 달콤하고 인공적인 향이 강했으며, 입 안 가득 퍼지는 단맛은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위생이었는데, 포장이 조잡하거나 뚜껑이 잘 닫히지 않아 먼지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험 요소조차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친구들과 몰래 사먹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그 당시에는 소위 ‘프리미엄’ 불량식품으로 분류되며, 생일 선물이나 특별한 날 간식으로 대접받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은 존재였습니다. 요즘은 근처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딸기맛, 자두맛,사과맛,초코맛 별의별 맛이 나오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폴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안전하게 제조되는 과자입니다. 아폴로는 1969년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를 기념해 출시되었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네요. 

달고나: 달콤한 손맛과 승부욕의 결합

달고나는 불량식품이자 놀이였습니다. 설탕을 녹인 뒤 소다를 넣어 부풀린 이 간식은 철판 위에서 직접 만들어졌고, 집에서 국자와 설탕,소다를 준비해 가스불에 녹여 만들다 국자 태우고  제대로 못만들고 태워서 먹지도 못하고 엄마의 파리채에 흠씬 두들겨 맞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동그란 달고나에 원이나 별, 세모 등의 모양이 새겨진 틀로 눌러서  아이들은 그 모양을 이쑤시개로 조심스럽게 떼어내는 ‘뽑기’ 놀이를 하며, 모양을 온전히 살리면 무료로 한 개를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놀이가 당시 어린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집중력과 손재주를 겨루는 진검승부의 장이 되곤 했습니다. 달고나는 다른 불량식품과 달리 ‘만드는 과정’ 자체가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설탕이 녹는 과정을 보는 재미, 부풀어 오르는 순간의 짜릿함, 그리고 모양을 파내는 몰입감은 다른 간식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었습니다. 물론 뜨거운 설탕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위험조차도 아이들에게는 짜릿한 경험의 일부였습니다. 요즘에는 달고나가 다시 복고 아이템으로 재조명받으며 카페나 전시회 등에서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달고나는 단순한 불량식품을 넘어, 세대를 초월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발전하고 있는 셈입니다.

 

1980년대의 불량식품들은 당시에는 단순한 군것질거리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안에 시대의 문화와 감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쫀드기, 아폴로, 달고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 어릴 적의 모험심,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상징하는 요소였습니다. 2025년 복고 열풍 속에서 이 불량식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 세대의 소중한 기억을 다시 꺼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문득 떠오른 그 시절 간식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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