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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가 갖고 싶었던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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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세대가 젊었던 시절, 게임기는 단순한 오락기계를 넘어 꿈과 로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콘솔게임이 흔하지만, 당시에는 갖기 어려운 고가의 전자기기였죠. 누구나 가질 수 없는 부잣집 애들이나 가질 수 있던 게임기들 이었습니다.

단순한 게임이에도 불구 하고 환장 할 만큼 미쳐버려서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가려고 엄청 노력을 했었죠, 그 시절 아버지가 갖고 싶어했던 게임기들을 통해 당시 세대의 문화와 감성을 되짚어봅니다.

패미컴: 아버지의 게임기 로망

1983년 일본 닌텐도에서 출시된 패미컴(Famicom)은 80년대 중후반 한국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게임기입니다. 공식 출시가 아닌 밀수나 해외 구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TV 광고나 친구 집에서 접한 경험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패미컴은 아버지 세대에게 'TV에서 게임이 되는 마법' 같은 존재였습니다.

당시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패미컴의 8비트 그래픽과 배경음악은 경이로웠고,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 다양한 게임이 탑재되면서 자연스럽게 남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오락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가정에서는 공부하라고 혼나기 일쑤였지만, 몰래 친구 집에서 게임을 즐긴 추억은 아직도 많은 7080세대의 가슴 속에 살아있습니다. 지금도 복각판이 출시되면 구매를 고민하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을 정도로 그 시절 패미컴의 매력은 유효합니다.

세가 마스터 시스템: 경쟁사의 매력

패미컴의 독주에 맞서 등장한 것이 바로 세가 마스터 시스템입니다. 동생과 제가 학교성적이 좋아서 부모님이 큰맘먹고 사주신 인생처음으로 해본 게임기였습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으며, '삼성 겜보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게임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식 유통이라는 점이었고, 그 덕분에 패미컴보다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친구들이 저희집에 오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죠.

7080세대에게 세가는 "좀 더 세련된 게임기"로 여겨졌습니다. 그래픽이 패미컴보다 약간 더 뛰어났고, 사운드 역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게임으로는 '알렉스 키드', '소닉 더 헤지혹' 등이 있으며, 직관적인 조작 방식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은 세가가 콘솔 시장에서 물러났지만, 마스터 시스템은 여전히 7080세대에게 ‘한 번쯤 꼭 갖고 싶었던 기계’로 남아 있습니다.

아타리와 오락실 게임기의 양대 축

아타리(Atari)는 북미권에서 시작된 게임기의 전설로, 한국에서는 흔치 않았지만 매니아층에서는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픽셀이 큼직한 그래픽과 단순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원초적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에 익숙한 7080세대에게는 익숙한 감성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대부분의 7080세대는 가정용 게임기보다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 킹오브파이터즈, 테트리스, 갤러그 등은 게임센터의 대표 게임으로, 친구들과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락실은 용돈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였기에, 자신만의 게임기를 갖고 싶다는 욕망은 더욱 커졌죠. 아버지 세대에게 게임기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작은 ‘해방구’였습니다.

 

7080세대에게 게임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가슴 깊이 간직한 ‘꿈의 아이템’이었습니다. 지금의 최신 콘솔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 감성과 로망은 결코 뒤지지 않죠. 아버지가 갖고 싶어했던 게임기를 돌아보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넓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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